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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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옥의 온천들을 만나다, 벳푸 지고쿠메구리 3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2023. 2. 5. 16:27
그렇게 짧은 투어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시간표에 없는 칸나와행 버스가 나타나서 바로 탑승. 나머지 온천 순례를 하려면 칸나와로 넘어가야 되는데 넘어가는 길목이 엄청 험한 산길이다... 거리만 따지면 걸어갈 만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겁나 가파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추. 칸나와에 도착해서 타고 왔던 버스를 보니 구룻토 호라고 적혀있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상 일정보다 더 빠르게 칸나와에 던져 줬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 그렇게 칸나와 버스정류장을 나와 언덕을 따라 쭉 걸어 올라가면 맨 처음 도착하는 곳이 바로 흰연못지옥. 1931년에 생긴 곳인데 초대 사장이 땅을 파다가 온천수를 발견했다고 한다. 온천수가 살짝 녹색을 띠는 것이 보이는데 투명했던 온천수가 분출되며 압력/온도가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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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옥의 온천들을 만나다, 벳푸 지고쿠메구리 2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2023. 2. 5. 15:38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버스를 타고 회오리지옥 앞에 도착. 어느 온천이 됐든지 간에 관람권 달라고 하면 수첩 형식으로 된 2천엔짜리 티켓묶음을 준다. 난 회오리지옥에서 구매했는데 안내원 누나가 물이 뿜어져 나오려면 기다려야 된대서 혈지지옥을 먼저 갔다. 혈지지옥은 회오리지옥 바로 위에 있어서 회오리지옥에서 물이 나오고 있는게 아니라면 여길 먼저 가는 게 낫다. 혈지지옥에 가니 엄청난 크기의 주황빛 색깔의 온천수 연못이 있었다. 면적은 330평이 살짝 안 된다고 하니 넓기도 넓다 이 곳의 온천수가 붉은 이유는 온천수가 지하의 산화철 및 산화마그네슘 등이 들어있는 진흙과 같이 나오기 때문. 아침이라 그런건지 벳푸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사람도 한산하고 돌아다니기 좋았다. 호오즈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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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옥의 온천들을 만나다, 벳푸 지고쿠메구리 1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2023. 2. 5. 15:15
오리오역으로 돌아와 플랫폼에서 다음 소닉을 기다리는데 열차가 2분 지연... 쿠로사키역을 지나니 차창 밖으로 사라쿠라산 전망대(+ 송신탑)가 보였다. 전망대 건물 아래로 직선의 무언가가 지그재그로 뻗어있는 데 등산용 궤도 교통이다. 전망대 바로 아래 붙어있는 직선은 슬로프카, 그 아래 좌하단 방향으로 뻗은 게 강삭철도. 강삭철도는 총 길이 1.1km로 서일본 최장이라고 한다. 열차는 코쿠라에서 오리카에시를 하여 닛포 본선으로 진입한다. 그래서 코쿠라에 도착하면 의자를 수동으로 돌려서 이용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열차는 건물 사이들을 가로지르며 바닷가 쪽으로 향하는데 저 멀리 큐슈전력 칸다발전소가 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열차는 오이타로 넘어가고 있었다. 사진 속 강은 야마쿠니 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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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선 고가화로 다시 태어나다, 오리오역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2023. 2. 5. 02:05
북큐슈 패스 개시 1일차. 살짝 으스스하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최종적으론 벳푸로 향할 예정이지만 일단 그 전에 특급 소닉을 타고 오리오역을 보러 갔다. 883계 전동차의 좌석. 생각보다 편-안하다 하카타역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창 밖으로 카고시마 본선의 화물선과 니시테츠 카이즈카선이 보였다. 뒷 쪽의 높은 다리가 화물선, 낮은 다리가 카이즈카선. 그렇게 한 30분 정도를 달려 오리오역에 도착. 예전에도 한 번 와 보긴 했는데 역이 너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오리오역은 카고시마 본선과 치쿠호 본선이 동시에 지나는데 몇년 전만 해도 플랫폼이 지상과 고가로 나뉘어 있었다. 참고로 원래는 카고시마 본선이 고가 플랫폼, 치쿠호 본선이 지상 플랫폼이었다. 그러다 지상 노선에 의한 시가지 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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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덕들의 새로운 성지, 라라포트 후쿠오카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2023. 2. 5. 01:58
숙소가 철길 바로 옆에 붙어있는 건 알았는데 열차가 이렇게 잘 보이는 곳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곧바로 짐을 재정비 하고 바로 라라포트 후쿠오카로... 가기 전에 패스 교환 먼저.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레일패스 창구에 가서 여권과 eMCO를 제시하면 끝이다. 이번에 끊은 북큐슈 패스는 원래 빳빳한 종이에 패스를 붙여서 줬지만 이번엔 패스만 줬다. 그 대신 유인창구에 보여줄 필요 없이 개찰기에 넣기만 해도 OK인게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라라포트 후쿠오카는 하카타역 바로 아래에 있는 타케시타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쇼핑몰이다. 여기가 건덕들의 새로운 성지가 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실물 크기의 뉴 건담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뉴 건담을 보러가는 것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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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 내리는 인천 공항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2023. 2. 5. 01:37
정오 비행기였기 때문에 시간이 애매해서 어떻게 공항에 갈까 고민을 하다... 새벽 2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너무 시간이 붕 떠서 결국 새벽 5시 KTX 첫 차를 탔다. 열차에 탔는데 반대편 자리 유리창이 어째서인지 깨져 있었고 직원 아재가 불투명 스티커 같은 걸 붙이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전무 누나가 와서 유리창에 금이 가있어서 불편하시면 자리를 바꿔드리겠다고 말하더라;; 그렇게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한 뒤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광명역에서 버스 타고 갔었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공항철도는 직통열차 플랫폼과 일반열차 플랫폼이 분리되어 있다. 들어갈 때는 승차권의 QR코드를 찍으면 게이트가 열린다 열차를 타니 생각 이상으로 외국인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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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프롤로그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2023. 1. 7. 23:19
원래는 전역하자마자 돈 모아놓은 거 가지고 호쿠리쿠나 가야겠다... 라고 부대에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뿔싸... C로 시작하는 그 판데믹이 터지면서 일본이 국경 문을 씨게 닫아버리는 바람에 그만... 그렇게 아무 것도 못하고 고통받은지 3년. 드디어 일본에 갈 시기가 왔다! 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막상 일본에 가려고 하니 뭔가 해야될 게 너무 많았다. 이 포스트에서는 여행 가기 전에 해야 했던 걸 간단히 적어보려고 한다. 1. 여행지 선정 사실 이게 제일 골치 아팠다. 18년에 도호쿠 갔다 온 게 맨 마지막이니 뭔가 특별한 여행이 맞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긴 했는데... 문제는 그 사이에 5년 동안 폭삭 늙어버리면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노화를 겪어버렸다. 뭔가 야심차게 해보려고 하니 체력/정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