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지옥의 온천들을 만나다, 벳푸 지고쿠메구리 3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2023. 2. 5. 16:27
그렇게 짧은 투어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시간표에 없는 칸나와행 버스가 나타나서 바로 탑승.
나머지 온천 순례를 하려면 칸나와로 넘어가야 되는데 넘어가는 길목이 엄청 험한 산길이다...
거리만 따지면 걸어갈 만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겁나 가파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추.
칸나와에 도착해서 타고 왔던 버스를 보니 구룻토 호라고 적혀있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상 일정보다 더 빠르게 칸나와에 던져 줬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
그렇게 칸나와 버스정류장을 나와 언덕을 따라 쭉 걸어 올라가면 맨 처음 도착하는 곳이 바로 흰연못지옥.
1931년에 생긴 곳인데 초대 사장이 땅을 파다가 온천수를 발견했다고 한다.
온천수가 살짝 녹색을 띠는 것이 보이는데 투명했던 온천수가 분출되며 압력/온도가 떨어져 색이 변한다고 한다.
이 곳에는 온천수를 이용해서 거북이도 키우고 있었다.
이렇게만 보면 별거 없어 보이는 지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곳엔 열대어가 전시되어 있는 수족관도 같이 붙어있다.
얘는 아시아아로와나인데 관상어의 끝판왕이라고 알고 있다... 이쁘긴 하더라
세계 최대 크기의 민물어류인 피라루쿠도 같이 전시되어 있는데 와... ㄹㅇ 개 큼
"이 유리는 돋보기가 아닙니다"
다른 지옥에선 안 찍었는데 공통 입장권으로 각 지옥에 들어갈 때 이런 통에 입장권을 잘라 넣고 들어가면 된다.
그 다음 지옥은 귀산 지옥.
들어가자 마자 시뻘건 오니 상이 입장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온천 안엔 말레이시아 전통 가옥이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면 초대형 악어의 박제와 악어가죽이 전시되어 있었다. 불쌍한 녀석들...
귀산지옥의 큰 특징은 약 80마리의 악어를 사육하고 있다는 것.
1923년에 일본 최초로 온천수를 이용해서 악어를 사육했다고 한다.
근데 악어들을 보면 어째 움직이질 않는다...
이렇게 바글바글해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과포화 상태인 우리도 있었다.
얘는 입을 다친 건지 아님 원래 이런 건지...
솔직히 다른 지옥들과 비교했을 때 제일 자연 풍경에 덜 의존하는 지옥이었다. 5분 컷도 가능할 듯;
'일본 철도 여행기 > 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 큐슈와 혼슈를 잇다, 칸몬교 (0) 2023.02.05 9. 근대화가 살아있는 거리, 모지코 (0) 2023.02.05 8. 본격적인 벳푸 시내 탐방 (0) 2023.02.05 7. 지옥의 온천들을 만나다, 벳푸 지고쿠메구리 4 (0) 2023.02.05 5. 지옥의 온천들을 만나다, 벳푸 지고쿠메구리 2 (0) 2023.02.05 4. 지옥의 온천들을 만나다, 벳푸 지고쿠메구리 1 (0) 2023.02.05 3. 전선 고가화로 다시 태어나다, 오리오역 (0) 2023.02.05 2. 건덕들의 새로운 성지, 라라포트 후쿠오카 (0)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