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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도쿄여 잘 있거라
    일본 철도 여행기/230928 서프라이즈 도쿄 출격 여행 2023. 10. 5. 00:13

    그렇게 10분 정도를 기다렸을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출발 방송이 나왔다.

    탑승 인원을 총 다섯 그룹으로 나누어 이동시키던데 난 마지막 그룹이어서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다.

    근데 대합실에 있는데 왠 같은 티셔츠 차림의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있었다.

    티셔츠에 적힌 문구를 보고 검색해 보니 엘르가든(ELLEGARDEN)이라는 록밴드의 멤버들이었다.

    잘 몰라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다음 날인 10월 2일에 내한공연을 했다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찍어달라 할걸 그랬나...

     

    버스를 타고 5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엔 비행기와 스텝카 하나가 떡 하니 놓여 있었다.

     

    귀국편은 무려 보잉 787 드림라이너였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드림라이너는 첫 탑승이었다.

     

    옆에 타는 사람이 있을까봐 좀 조마조마 했는데 맨 끝부터 1/4 지점까지 자리가 쫙 빈 상태로 비행했다.

    오오...

     

    보잉 787답게 AVOD도 달려 있어서 출국 편처럼 개같이 골프겜 해야지!!!!

    하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게임 기능이 없었다.

    이럴거면 AVOD 리모컨에 왜 게임 컨트롤러 박아 놓은건데... 내 게임 돌려줘ㅠ

     

    널-널한 옆자리 킹왕짱

     

    그렇게 탑승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이륙해버렸다... 바이바이 일본...

     

    여기서도 역시 기내식이 나왔는데

     

    소갈비덮밥이 나왔다. 꽤 맛있었는데 고추장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역시 한국인은 생강절임보단 고추장이지 ㅋㅋ

     

    드림라이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큰 창문과 전자식 밝기 제어이다.

    찾아보니 동체가 금속이 아닌 탄소섬유로 제작되어 금속피로가 일어나지 않아 큰 창문을 달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일반적인 블라인드가 아니라 전자 커튼이 달려 버튼을 눌러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뒷 쪽 창문보다 앞 쪽 창문이 더 푸르고 어두운데 전자 커튼이 작동된 상태라 그렇다.

    다만 손으로 여닫는 가림막보다 밝기 변화 속도가 더 느리고 완벽한 빛 차단이 불가능했다.

    괜히 욕 먹는게 아니다...

     

    저녁 시간 비행이라 그런가 저 멀리 석양도 보였다.

     

    동체처럼 날개도 탄소섬유제인데 이 때문에 다른 기종들보다 날개가 더 휘는 것도 드림라이너의 특징이다.

    이륙 전과 비교했을 때 날개 끝이 비행 중엔 3m 정도, 최대 중량의 150%일 때는 7.8m까지도 올라간다고 한다.

    그 증거로 이 사진은 비행 중에 찍은 것이고

     

    이건 김포에 착륙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확실히 비행 중에 날개가 눈으로 확인 가능 할 정도로 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몰랐는데 올 5월부터 세관신고서 작성이 의무가 아니게 되었다고 한다.

    자동출입국심사도 그렇고 여행가기 점점 더 편해지는 느낌.

     

    그렇게 짐을 찾아 입국장으로 나오니 엘르가든 팬들이 몇 명 서서 엘르가든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뒤로 한 채 나의 짧디 짧은 도쿄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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