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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근대 산업혁명의 흔적, 구 미이케 탄광 전용철도 부지일본 철도 여행기/230126 북큐슈 리벤지 매치 여행 2023. 2. 17. 00:57
깊게 파인 만다산을 뒤로, 이번엔 다른 루트로 아라오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안 보고 넘어 갈 수는 없으니 전용철도 부지를 한 번 보러 이동했다.
인도가 없는 위험한 구간을 지나 쭉 내려오니 미이케 탄광 전용철도라고 적힌 다리가 나왔다.
이 곳이 바로 전용철도의 부지이다.
(구체적으로는 묘켄구치역 근처)
전에 언급했듯이 폐선 부지를 따라 송전선이 놓여 있는데, 미이케 발전소의 전기를 송전하는 역할이라는 듯.
우측으로는 파이프라인도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우측을 자세히 보니 뭔가 플랫폼 같은 무언가가 보였다.
길을 조금 내려오다가 옆을 보니 작은 철?교가 있었다.
콘크리트 침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한 눈에 보였다.
그렇게 아라오역으로 가려고 쭉 내려오는데
어?? 알고 보니 이 부지를 따라서 걸을 수 있다는 듯 하다.
기왕 이렇게 된거 걸어서 아까 그 플랫폼 같은 거를 보러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날은 저물지, 새는 울어대지, 양 옆의 대나무 숲은 자꾸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지...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
그렇게 다리 아래를 건너 플랫폼...? 이었던 곳에 도달했다.
뭔가 뜯어낸 철로를 재활용 해서 플랫폼을 건설해 놓은 강한 느낌...
원래는 목재 상판으로 덮여 있었는데 오래되어서 그런가 상판은 모두 썩어 사라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이 곳은 과거 전용철도의 묘켄역이었던 곳이다.
묘켄역의 개업은 1953년, 노동자 철로수송은 1951년에 시작이니 사람의 수송이 시작된 뒤에 생긴 역이다.
근처에 독신 노동자를 위한 기숙사와 탄광의 병원이 있었다고 한다.
탄광 전용철도라고 적혀있는 표지가 이 곳에 탄광전차가 지나 다녔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남아 있었다.
선로를 쭉 따라가면 만다 갱의 선탄장 터와
어소니트 공장 폐건물이 있다.
이전 포스트에 적어놓은 것처럼 탄광전차 전시물 공사중이라 더 가볼 수는 없었다.
그렇게 짧은 탐방을 마치고 부지 옆을 따라서 쭉 아라오역 방향으로 내려갔다.
부지로 들어갈 때 봤던 안내판엔 입구가 아까 거기 하나만 나와 있던데...
쭉 내려가니 노반으로 들어갈 수 잇는 샛길이 몇 군데 더 보였다.
전용철도는 미이케항에서 반시계 방향 커브를 그리며 만다 갱을 지나 오무타의 미이케하마까지 뻗어 있었다.
총 연장 18.6km의 거대한 전용 철도망이었다. 게다가 지선은 무려 세 개.
미이케 탄광의 폐광은 1997년이었지만 실질적인 전용철도의 폐선은 2020년이라고 한다.
본선의 미야우라 갱에서 뻗는 아사히마치 지선이 미츠이화학전용선으로 2020년까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하라만다역 근방에 도착했다.
전용철도 부지를 이용한 산책로는 하라만다역까지 뻗어 있는데 아쉽게도 샛길이 없어서 가 보진 못했다.
아아... 석양이...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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