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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큐슈를 떠나 혼슈로
    일본 철도 여행기/161226 청춘18 산요일주 2019. 10. 13. 22:06

    박물관을 다 둘러본 뒤 점심을 먹으러 바닷가 쪽으로 이동했다

     

    박물관 안에는 체험용 선로도 있었지만 문을 닫은 상태였다;;

     

    모지코 하면 야키카레라길래 갔던 야키카레집. K는 별로라 했지만 나는 존맛이라고 생각한다

     

    아침만 해도 나름 우중충했는데 갑자기 날씨가 확 맑아져서 당황했다

     

    사진 속 하얀 대교가 큐슈와 혼슈를 잇는 칸몬교이다. 여기로는 자동차가 다니고, 열차는 터널로 지나다닌다.

     

    저 멀리 높게 솟은 건물이 혼슈 시모노세키의 카이쿄유메타워이다. 그 만큼 모지항과 시모노세키는 가깝다

     

    모지코역 주변엔 이런 느낌의 건물이 상당수 있다

     

    주변을 돌아다니다 철로를 발견했다.

     

    모지코 레트로 관광선의 이데미츠미술관역이 코 앞에 있었다... 

     

    근처를 돌아다니다 니시테츠에서 쓰던 100형 전차를 발견했다. 생각보다 외관이 깔끔해서 놀랐다

     

    모지코역 하면 고풍스러운 역사가 딱 생각나지만 아쉽게도 보수공사중이어서 보진 못했다.

    대신 유리창을 통해 보수공사 현장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모지항 주변을 다 돌아봤다 싶어져서 열차를 타고 코쿠라로 향했다.

     

    코쿠라 시내를 지나는 키타큐슈 고속철도. 이름만 들어보면 KTX나 신칸센이 떠오르지만 사실은 모노레일이다.

     

     

    코쿠라에서는 아루아루시티에 가서 씹덕샵들을 좀 둘러봤는데 K는 여기서 태피스트리를 샀다.

    사진은 없지만 페스나 HF 극장판 1장 상영을 앞두고 작은 전시회? 행사?도 했었었다.

     

     

     

    아루아루 시티를 나와서는 곧바로 시모노세키로 이동했다.

    시모노세키로 가기 위해서는 모지항이 아닌 모지에서 열차를 갈아타야만 했다.

    게다가 혼슈는 직류, 큐슈는 교류를 써서 모지에서 반드시 열차를 갈아타야만 혼슈로 이동 할 수 있다;;

     

    모지역 역명판에는 칸몬터널이 그려져 있었다.

     

    우리를 시모노세키까지 옮겨준 415계. 외관만 봐도 얼마나 굴려먹었을지 상상이 간다.

     

    시모노세키역에서 본 전시물. 역무원들이 사용하던 종인데 무슨 용도였는지는 기억이 영 나질 않음

     

    여기도 엄청 한산한 동네였다. 그래서 더 좋았지만.

     

    모지항에서 봤던 그 카이쿄유메타워다. 들어가진 않고 밖에서만 보고 다시 역으로 돌아갔다.

     

    도심에 야자수가 심어져있는걸 보고 문화컬쳐를 먹었다;; 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육교? 에스컬레이터가 달려있다.

    계속 곱씹어봐도 어메이징한 곳이다

     

    시모노세키역으로 도로 돌아가면서 한 컷.

     

    여기서부터는 산요 본선을 쭉 타고 북쪽으로 이동했다.

     

    사진에 보이는 노란 열차가 보이는가? 이 동네는 저런 틀딱열차의 천국이다. 진짜로.

     

    사람이 없는 곳도 달리는 열차라서 그런가 문을 수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열차 외부에도 문을 열 수 있는 버튼이 달려있다는게 큰 특징이다.

     

     

     

    예전부터 무인역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시모노세키에서 열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코토역에서 잠깐 내렸다.

     

    전혀 관리가 안 된 모습이지만, 이거야 말로 무인역의 매력이 아닐까.

     

    코토역의 역명판

     

    우리나라 국철의 명판들을 연상시키는 안내표지도 달려있었다.

     

    상당히 널널한 열차 시간표를 보고 K와 나는 꽤 놀랐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저 정도는 가볍게 씹어먹는 역들은 널리고 널린거 같다 ㅋㅋ

     

    역사엔 아무도 없고, 단지 자판기와 쓰레기통이 있을 뿐이었다

     

    이 역 바로 옆으로 산요 신칸센 선로가 지나간다. 역에서 기다리면서 수 많은 신칸센 열차가 질주 하는 걸 봤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고속주행하는 신칸센의 팬터그래프를 한번 유심히 봐 보자.

    나와 K는 여기서 전차선에서 아크가 팡팡 튀는걸 볼 수 있었다. 정말 신기하니 꼭 한번 봐 보자.

     

    열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자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나와 K는 숙소가 있던 코토시바역으로 가기 위해 한 정거장 전이었던 우베역으로 돌아갔다.

     

    우베역의 모습. 여기서 우베선으로 갈아 탄 뒤 코토시바역으로 이동하였다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한건데, 우베선 열차는 0번 홈도 사용하고 있었다. 0번 홈이라니! 상상도 못했다.

     

     

    숙소로 가는 도중에 나와 K는 카메라 2대에 짐을 보따리 장수마냥 메고 다니는 아저씨를 열차 안에서 봤었다.

    철도동호인인지 바닥에 녹음기를 대고 열차의 소리를 녹음하고 있었다;;

    저런 사람이 진짜 있긴 하구나... 싶었다.

     

     

     

    코토시바역에 도착한 우리는 20분 정도를 기다려 겨우 호스트 할아버지와 만날 수 있었다.

    숙소에서는 호스트가 갑자기 전자사전을 꺼내더니 우리에게 영어로 숙박 규칙을 떠듬떠듬 말해주셨다;;

    호스트의 말이 끝나고 어색한 침묵이 감도는 가운데 일본어 할 수 있다고 쩔쩔매며 이야기하니

    "진작 이야기 했으면 고생 안했잖냐 허허"

    하시면서 말을 계속 쏟아내셨다. 하긴 영어로 말한다는거 자체가 큰 부담이셨을것 같긴 하다.

     

    나중에 저녁 아직 못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니 할아버지가 호토모토라는 도시락집까지 태워다 주셨다;;

    씻을 수 있게 목욕물도 받아주셨고 이것저것 질문해도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다.

     

     

    그 날은 기분 좋게 숙소에서 잤던거 같다.

     


    여행 3일차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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