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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히로시마 시내 둘러보기일본 철도 여행기/161226 청춘18 산요일주 2019. 10. 13. 23:40
한 2시? 3시?쯤 히로시마에 도착해서 맨 처음 한게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간 거였다.
근데 가니깐 점원이 뭐라뭐라 하네??
알고보니 점심 영업시간이 끝나서 지금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뭐 그런 이야기였다.
결국 나와 K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로 히로시마 구경에 나섰다...
히로덴 1000형 전차. 열차에 적힌 앙쥬 비오레는 히로시마 여자 축구팀이다.
핫쵸보리역에서 찍은 사진인데 1번 계통 전차 뒤쪽으로 9번 계통의 구식 전차가 보인다.
특이하게도 한 역의 플랫폼이 붙어있는게 아니라 상행과 하행 플랫폼이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었다.
거기에 더 웃긴건 이것 때문에 역간 거리가 엄청 짧은 곳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핫쵸보리역에서 찍은 사진인데 뒤쪽으로 에비스쵸역의 플랫폼이 잘 보인다...
노면전차는 재밌긴 한데 시내 이곳저곳에 가선을 놓는게 조금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는게 단점인것 같다;;
점식식사를 강제로 포기당하고 난 뒤 우리는 바로 원폭 돔을 보러 이동했다.
원폭돔을 보러 갔었는데 와...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건물 뼈대만이 앙상히 남아 있었다.
원폭돔에 가니 날씨가 화창해졌다.
가까이 가서 찍은 사진.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것을 실물로 직접 볼 수 있던 좋은 경험이었다.
원폭돔 앞에는 이런 크고작은 비석들이 많이 있었다.
풍경 하나만큼은 끝내주게 좋은 동네였다
원폭돔 건너편에는 평화기념공원이 있다.
평화공원에서 바라본 원폭돔.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의 전경.
노을이 기념관 주변을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다.
공원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한국인 원폭 위령비를 찾았다.
공원의 구석진곳에 있어서 정말 찾기 힘들었다.
나와 K는 위령비 앞아서 짧게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고, 곧바로 공원을 떠났다.
공원을 떠나며 한 컷.
원폭돔 근처에는 당시 폭심지였던 곳이 있다. 직접 가보니 이곳이 폭심지라는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그 뒤로 나와 K는 이곳저곳을 걸어다니며 애니메이트와 타이토 스테이션에 들렸다.
하지만 그 이후 숙소로 돌아가면서 일이 터졌다.
오락실을 나와 주머니를 뒤졌더니 히로덴 승차권과 청춘18이 사라졌던 것이다.
사라진 티켓을 찾으러 애니메이트에도, 타이토 스테이션에도 가봤지만 표는 온데간데 없었다.
결국 둘 다 찾지 못한 상태로 헤이와도리 쪽에 있던 숙소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숙소 호스트는 젊은 흑인 형이었는데, 표를 잃어버려서 어이없다고 이야기 했더니 괜찮다고 위로해줬다...
그 뒤로 나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 사실을 말씀 드리고 돈을 송금받아 표를 다시 구매하러 히로시마역까지 다녀왔다.
후.... 그 뒤로는 패스를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다.
여행 다닐땐 정신줄을 꼭 잡고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던 해프닝이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호스트는 엄청 친절했는데, 나이차가 얼마 안나서 그런가 말이 잘 통했다.
IT기업에서 일하는 형이었는데, 우리가 예약한 집 말고 자신이 소유한 더 좋은 집으로 우릴 안내해줬다.
세제 필요하단 이야기를 하니 자신의 집에서 세제도 꺼내다 준 좋은 형이었다.
히로시마의 야경. 정말 좋은 동네였다
4일차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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