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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시골을 달리는 단거리 사철, 키슈철도 3
    일본 철도 여행기/170705 간사이 사철기행 2019. 10. 17. 02:17

     

    열차 타고 기관사 아조시 없을 때 찍은 사진인데 타블렛 담는 가방이 있었다.

     

    예상했던 바지만 승객은 나 혼자였다...

     

    열차를 탄지 얼마 되지 않아 키이고보역에 도착했다.

    유인역이지만 요금 정산은 열차 안에서 했다. 그래도 역무원 아조시가 나와서 반겨주긴 했다

     

    한 때 고보 시내를 달렸던 키하 600계. 구 도색 그대로 남아있었다.

     

    역 안에는 키슈 철도 관련 굿즈가 전시되어있었다.

     

    유인역이라지만 여기도 별 거 없다.

     

    창구로 가서 경권과 키이고보역 역명판이 그려진 아크릴 열쇠고리도 샀다.

    참고로 경권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나는 그냥 걸어서 돌아댕겼음

     

    열차를 기다리긴 싫어서 걸어서 나머지 역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얘도 시라가키 고원철도에서 받아온 열차다. 창문이 무슨 화장실 창문마냥 생겼다;;

     

    키이고보역에 있던 차고 안에는 레일버스로 유명했던 키테츠 2호 열차가 들어가있었다.

     

    걸어서 고보속으로 - 철덕편

     

    시야쿠쇼마에역으로 걸어가던 도중 왠 빼빼마른 아저씨가 와서

    "PC 쓸 수 있는 곳 어딘지 아시나요?"

    라고 뜬금없이 물어봤다;;;

     

    저 한국인이다... 외국인이라 잘 모른다... 하니깐 갑자기 눈이 희둥그레지더니

    "아! 한국인이시구나!"

    를 시전하고선 자기 이야기를 줄줄이 읊기 시작하셨다...

     

    한 15분 넘게 이야기했었는데 뭐 자기가 최배달 제자였다, 태권도도 몇년동안 배웠다, 뭐 그런 이야기였다

    아저씨는 계속 영어로 말하고 나는 일본어로 말하고... 개판이 다름없었다.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허약해졌다고 말하던 아저씨는 이야기를 다 마친후

    "그럼 구글 지도로 한 번만 검색해줘요"

    라고 정중히 부탁한 뒤 만족하셨는지 사요나라를 연발하며 갈 길을 가셨다.

     

     

     

    일본여행 중 겪었던 황당한 해프닝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만한 일이었다.

     

    시야쿠쇼마에역에서 니시고보역 방향으로 찍은 사진.

    잘 보면 니시고보역이 실제로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거리가 짧아서 그런건지 선로가 일직선으로 뻗어있어서 그런건지 참...

     

    전형적인 무인역이었다.

     

    역명판만 찍고 바로 가쿠몬역으로 걸어갔다.

     

    가던 도중에 건널목을 지나는 키테츠 열차를 만났다.

    열차에 아무도 없었지만 놀랍진 않았다

     

    반 쯤 버려진건지 그네가 엄청나게 녹슬어있었다.

     

    가쿠몬역에 도착.

     

    가쿠몬역에는 이런식으로 작은 제단이 있었다

     

    역명인 가쿠몬은 주변에 학교가 몇 군데 있어서 그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심플한 발상인가

     

    가쿠몬역까지 봤으니 이제 고보역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고보와 가쿠몬 간의 역간 거리는 1.5km. 겁나 걸어가야된다

     

    길을 가다보니 차단기 없는 건널목도 많이 보였다.

     

    여기도 하나 더 있네

     

    그러고보니 이런 건널목을 지날 때 기관사 아조시가 경적을 울렸던것 같다

     

    급커브..?

     

    키슈철도선은 고보역 진입 직전에 큰 커브를 그리며 키세이 본선과 평행하게 고보역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땡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걸어 고보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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