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병용궤도를 만나다, 쿠마모토 전기철도 1

 

패스 개시 3일차.

 

오늘은 예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곳을 가 보기 위해서 아침 일찍 쿠마모토로 향했다.

 

쿠마모토가 꽤 먼 줄 알았는데 신칸센으로 이동하는 거라 그런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버렸다;;

 

미즈호로 운행되던 신칸센 N700계.

큐슈 신칸센쪽 N700계는 도카이도와는 달리 은은한 푸른색을 띠고 있는 게 너무 예쁘다

 

쿠마모토에 왔으면 쿠마몬 먼저 봐라.

 

오늘의 목적지인 쿠마모토 전기철도를 타보기 위해선 한 정거장 윗쪽의 카미쿠마모토역으로 가야됐다.

당연히 신칸센이 정차하는 곳은 아니라서 재래선 열차로 환승해서 이동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카미쿠마모토역 도착.

 

신기하게도 플랫폼이 전반적으로 목조의 느낌이 진하게 났다. 디자인 ㅅㅌㅊ

 

815계는 언제 봐도 너무 디자인이 잘 뽑혔다 ㅋㅋ

 

그렇게 역을 나오려는데 배가 살살 아팠다...

긴장하고 화장실로 갔는데 엄청 깨끗하고 잘 되어 있어서 놀랬다.

카미쿠마모토역... 화장실... 개좋음... 메모

 

역을 나오면 우측으로 트램타는 곳이 보이지만...

 

트램을 탈 예정이 아니기 때문에 좌측으로 이동했다.

 

오늘의 탑승 목표인 쿠마모토 전기철도의 카미쿠마모토역.

 

JR과 시영전차와의 환승역이라 중요해 보이지만 1면 1선으로 되어 있었다. 

예전엔 목조 역사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노후화로 인해 80년대에 사라졌다고 한다

 

교통카드의 경우 열차를 탑승할 때는 역에서, 하차할 때는 열차 안에서 카드를 태그하면 OK. 참 쉽죠?

 

운행계통은 크게 카미쿠마모토 - 키타쿠마모토 구간과 후지사키구마에 - 미요시 구간 2개로 나뉜다.

보유 노선은 카미쿠마모토 - 미요시를 잇는 키쿠치선과 후지사키구마에 - 키타쿠마모토를 잇는 후지사키선 2개.

그러니까 노선과 운행계통이 맞지 않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소리다.

 

 

기왕 이렇게 된거 시간이 좀 남아서 시영전차 카미쿠마모토역도 한 번 가봤다.

 

건물이 꽤 예쁜데 원래 JR쪽 역사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한다.

2005년 큐슈 신칸센 전구간 개통에 맞춰 역사 해체 후 고가화될 계획이었지만 지역 사회에서 반대가 발생.

결국 역사 일부만 보존하여 살짝 이설한게 지금의 시영전차 타는 곳이다.

 

문제라고 한다면 역사 전체가 아닌 외관만 보존해 봤다는 거겠지만....

예전 사진 보면 참 예쁘게 생겼던데 너무 아쉽게 되었다

 

왼쪽부터 쿠마모토시 교통국 1090형, 1060형, 5000형 전차.

차고가 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주박되어 있던 트램이 엄청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