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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야간 경마를 맛보다, 후나바시 경마장 3일본 철도 여행기/230928 서프라이즈 도쿄 출격 여행 2023. 10. 4. 23:40
이번엔 대망의 10R 출주마들이다.
6전 2승의 1번마 키랏토. 아빠는 딥가놈의 1세대 산구인 리얼 임팩트.
13전 0승의 2번마 엑셀 오소.
아빠는 브라이언스 타임 산구이자 2011년 카시와 기념의 우승마 퓨리오소.
엄마쪽으로는 론진 경주마 랭킹 1위를 먹기도 했던 댄싱 브레이브의 피가 섞여 있다.
18전 2승의 3번마 소브키푸.
일본어로는 ソーヴキプ인데 프랑스어 Sauve Qui Peut에서 따 온 느낌인 것 같다.
원어로는 소브 퀴 페 정도로 발음되는 듯 했다.
의미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자기 안전을 도모하라는 뉘앙스의 표현인 것 같다.
아빠는 로지스 인 메이 산구의 드림 발렌치노. 2014년 JBC 스프린트의 우승마다.
14전 0승의 4번마 브라노 마노. BMS는 심볼리 크리스 에스.
은근 보리크리네 BMS 산구가 많구나...
19전 1승의 5번마 하피 렉스.
BMS는 쿠로후네.
27전 8승의 6번마 베니레. 이탈리아어 단어 venire에서 유래한 게 아닐까 싶다.
아빠는 타이키 셔틀의 아들 메이쇼 볼러. 2005년 페브러리 스테이크스의 우승마다.
19전 4승의 7번마 페던클 아치.
아빠는 다이와 메이저. 엄마쪽은 엘 콘도르 파사의 아빠로 유명한 킹맘보의 BMS 산구.
19전 3승의 8번마 빅 류오.
아빠는 사쿠라 바쿠신 오의 아들이자 2016년 타카마츠노미야 기념 우승마인 빅 아서.
BMS는 또 심볼리 크리스 에스.
67전 6승의 9번마 리베률. 프랑스어로 잠자리를 의미하는 단어 Libellule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아빠는 2012년 켄터키 더비 및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우승마 아일 해브 어나더.
트리플 크라운 문 앞까지 갔다가 힘줄 부상으로 은퇴 후 빅 레드팜으로 종마로 온 유명한 경주마다.
BMS는 댄스 인 더 다크.
18전 1승의 10번마 스마일 마하로.
아빠는 라니. BMS는 킨샤사노 키세키.
BMS가 이름이 좀 특이한데 킨샤사는 무하마드 알리 vs 조지 포먼 전이 열린 것으로도 유명한 아프리카의 도시다.
그럼 키세키는 뭔데?? 싶겠지만 아빠가 후지 키세키라서 아마 그 쪽에서 이름을 따 온게 아닐까.
마지막으로 1번 인기의 20전 6승의 11번마 프린세스 로지.
아빠는 로지스 인 메이, BMS는 맨해튼 카페.
20전 중 1착이 6번, 2착이 7번 있었으며 아마 그래서 인기가 제일 좋았던 게 아닐까.
그렇게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고 있으니 어느새 기수들이 나와서 말에 올라타고 있었다.
기수들이 나오는 걸 보고 빠르게 야키소바를 쳐먹던 고가보도 쪽으로 향했는데...
9번마 리베률이 어째 관중석 방향을 바라보면서 게걸음을 한다??
기수의 몸짓도 뭔가 컨트롤이 잘 안 되어서 머뭇거리고 있는 것 같기도 했고;;
결국 두 번 정도를 뛰고 나서야 진정이 됐는지 출발지 쪽으로 향하는 걸 볼 수 있었다.
한 편 이번에 나왔던 유도마는 2017년 후나바시에서 유도마로 데뷔한 전 경주마 챠라오.
어떻게 말 이름이 경박한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역때의 성적은 53전 5승. 데뷔는 오이에서 했지만 은퇴는 후나바시에서 한 친구다.
눈빛이 꽤 개성적이라 현역 때 팬이 많았다는 듯 하다.
그렇게 슬슬 출주시간이 되니 저 멀리 게이트 옆으로 빨간 깃발을 든 스타터 아재가 올라와 있었다.
한국은 스타터가 아마 따로 없을 텐데 일본의 경우 저렇게 위로 올라가는 박스에 탑승하는 스타터가 존재한다.
주 업무는 출주 신호를 빨간 깃발을 흔들어 신호하는 것과 실제로 게이트를 여는 것이라고 한다.
(박스 안에 레버가 있어 게이트를 열 수 있다는 듯 했다)
근데 스타터는 알았는데... 골 포스트 앞에 흰 깃발을 든 아재가 빨간 깃발 신호를 보고 흰 깃발을 흔들었다.
검색해보니 게이트에서 200m(약 1펄롱)정도 떨어진 곳에서 취소 신호를 보내는 사람이라고 한다.
발주 취소는 먼저 빨간 깃발의 아재가 발주에 이상이 있어 취소를 할 경우 빨간 깃발을 흔든다,
그러면 흰 깃발의 아재가 흰 깃발을 흔들어 스타터를 보지 못하는 기수들에게 취소 신호를 전달하는 형태.
그렇게 별 탈 없이 1600m 경주가 시작.
발주 후 선두를 차지한 건 11번마 프린세스 로지.
대충 1마신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선두를 유지 중이었다.
그렇게 경주마들은 1코너를 돌아...
2코너를 도는 모습이 저 멀리 보였는데 11번이 간격을 더 벌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4코너까지 쫙 돌고 왔는데...
어어?? 11번이 선두를 유지하지 못 하고 뒤로 밀려나 버렸다...
결국 승리를 가져간 경주마는 7번 페던클 아치.
역시 정배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시였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모두 마친 경주마들은 트랙으로 들어 왔었던 입구 쪽으로 빠져 나가 밖으로 향했다.
최종 결과는 7번 - 1번 - 8번 순서.
아이고...
뭐 돈 따려고 경마한 건 아니니까 상관은 없는데... 너무 아쉽다
3연단 맞추면 무려 배당이 248배... ㄷㄷㄷ
조금 더 경기를 보고 나갈까 고민 하다가 몸이 좀 피곤해져서 그냥 주저 없이 바로 정문으로 향했다.
현재 레이스가 몇 R인지를 알려 주는 전광판도 있었다.
과천도 이런 거 있으면 좋으려나...
정문을 빠져 나오니 아까는 눈치채지 못 했던 건물이 하나 보였다.
경륜 및 오토 레이스의 장외 베팅장인데 이 역시 후나바시에 오토 레이스장이 있었을 때의 유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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