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쿠마모토 역전 혼밥러
전 포스트에 자세히 적진 않았지만 여기까지 걸어온 것은 조금 더 걸어서 스이도쵸에서 트램을 타려고...
근데 쿠로카미마치역에서 걸어온 만큼 더 걸어야 된다는 게 큰 함정.
역명의 유래인 후지사키하치만구는 역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쿠마모토의 유명 신사 중 하나이고 사진의 거대한 도리이가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시간이 많지도 않았고 신사를 둘러 볼 의욕도 안 나서 그냥 패스.
스이도쵸역 근처에 도착했는데 군중들도 엄청 많았고 에키덴(역전)이라고 적힌 포토월이 있었다.
역전이 뭔데... 이러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릴레이 마라톤 경기라고 한다.
개최자는 쿠마모토 일일신문이라는 지역 신문사였고 경기는 현내 시군별 대표 팀끼리의 경쟁 레이스였다;;
스이도쵸(水道町)라는 이름은 동네 좌우를 흐르는 시라카와 강과 츠보이 강을 잇던 수로가 유래라고 한다.
전국시대의 무장인 가토 기요마사의 정원에 물을 대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지나가던 길에서 발견한 카톨릭 성당. 꽤 신기하게 생겨서 찍어봤다.
원래는 쿠마모토 성을 볼 까 싶었는데 귀찮아져서 근처 애니메이트 매장으로 갔다.
생각 이상으로 넓었고 여성향이 6, 남성향이 4란 느낌이었다.
한 번쯤은 가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트 구경을 마치고 토리쵸스지역에서 트램을 타고 쿠마모토역으로 이동했다.
승객은 바글바글하고 역에 가려면 20분 걸리고... 죽는 줄 알았다
그렇게 한참을 서서 멍 때리다 쿠마모토역에 도착.
하차 인원이 얼마나 많았는지 거의 2~3분을 하차에 소비했다 ㅋㅋ
쿠마모토역 전경은 예전에 왔던 그 모습과 크게 달라져 있진 않았다.
다음 목적지에 가려면 재래선을 타고 이동해야 되는데 열차를 놓쳐버렸다;;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 우동집은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다른 식당을 찾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그래서 그냥 역전 푸드트럭을 돌아다니면서 배를 대충 채우기로 결심했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역전 광장에서 굴 축제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딸려온건지 푸드트럭도 와 있었다
이 날의 메인 디쉬인 비프 BBQ 케밥. 800엔인가 그랬는데 맛은 있었지만 좀 비쌌다...
케밥을 먹었는데도 배고파서 옆 트럭의 소 갈빗살 꼬치를 하나 구입해 먹었다.
500엔이었는데 양념도 육질도 매우 우수했다. 지금 생각해도 다시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아 배고프당...
배도 채웠고 시간도 좀 남았겠다 역 내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특산품 코너에 갔더니 켄시로 코스를 하고 있는 쿠마몬을 발견했다...
은근 잘 어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