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중앙경마를 맛보다, 코쿠라 경마장 1
※ 경주마의 이름은 가타가나 표기 + 영문 표기를 보고 대~충 옮겨 적은 것이니 참고 바랍니다.
모지코역 주변도 돌아봤으니 이제 지방 말딸들을 보러 갈 시간.
이번에 가 볼 경마장은 일본중앙경마회(JRA) 소속의 코쿠라 경마장. 큐슈 유일의 중앙경마 소속 경마장이다
코쿠라역 안에는 경마장 광고가 꽤 큼직하게 걸려있었다.
키타큐슈 고속철도(=모노레일)를 탔는데 JR쪽 대합실이 엄청 잘 보였다.
나중에 내려서 보니 탁 트여있어서 대합실에서도 모노레일이 왔다갔다 하는 게 잘 보이더라;;
코쿠라 경마장은 모노레일 경마장앞역과 붙어 있어서 코쿠라 역에서 모노레일로 10분 정도만 이동하면 OK.
키타큐슈 고속철도 1000형 전동차.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내려서 당혹스럽기도 했고 살짝 웃기기도 했다 ㅋㅋ
솔직히 중앙경마여도 촌구석에 있는 곳인데 얼마나 크겠어?? 했는데 와... 그냥 엄청 컸다.
경마장으로 가려면 그냥 화살표만 잘 따라서 가면 된다.
JRA 소속 경마장은 총 10곳이 전국 곳곳에 있는데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경기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 바닥의 잔디같은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유지보수가 많이 들어가서 로테이션 느낌으로 돌아가면서 시행.
따라서 가보고 싶은 경마장이 있다!! 하면 반드시 경기 스케쥴을 미리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이 날은 중상경기가 없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권은 단 100엔!
과천경마장 입장료가 2000원인걸 감안하면 싼 편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일단 트랙 쪽을 봤는데 눈이 어우... 이 날은 하루종일 중마장이었다
한 편 입장구로 들어오면 옆으로 패덕(예시장)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말들이 경기 전에 작은 코스를 빙글빙글 돌면 거기서 경주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
코쿠라에서도 다른 중앙경마장의 레이스를 베팅 할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특히 신문 들고 돌아다니는 할아버지들이...
베팅도 해 보고 싶었지만 아까 돌아다니던 말들이 아직도 있나 궁금해서 패덕으로 향했다.
패덕을 돌아다니던 경주마들은 코쿠라 제7경기 출주마들이었다.
이 친구는 9번마 쿠리노사우루스. 26전 1승.
이 친구는 유도마라고 경주마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말이다.
경주마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유도마가 같이 다님으로서 안정감을 도모한다고 한다.
위의 쿠리노사우루스와 비교하면 번호 대신에 JRA 로고가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도마는 보통 경주마 출신들이 많고 눈에 잘 띄는 회색(아시게)마나 백색(시로게)마가 많이 쓰인다고 한다.
얘는 현역 시절엔 19전 1승의 다소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가 JRA 경마학교를 거쳐 코쿠라로 온 듯 했다.
특이하게도 초보운전 마크(와카바 마크)가 붙어 있는데 유도마 데뷔를 2023년에 했기 때문이다.
소소한 웃음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