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도 여행기/180424 산요산인큐슈 철덕 유랑기

9. 쿠마강을 따라 달리는 낭만열차, SL 히토요시 1

dirac_eq 2020. 5. 19. 12:46

다음 날.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이었던 하나를 달성하기 위해 쿠마모토로 향했다.

 

고거슨 바로 SL 타는 걸 말하는 것이였구연~

엃~~~~

 

쿠마모토 역사 안엔 초대형 쿠마몬 조형물이 있었다.

 

DE10형 디젤기관차.

 

지금은 열차에 붙어있지만 열차가 출발할 때는 따라오진 않았다.

 

SL 히토요시의 주역인 8620형 증기기관차 58654호.

히토요시라는 동네에 정태보존 되어있던 SL을 운행이 가능한 정도로 고친 뒤 현역으로 운행중이다.

 

SL 히토요시는 원래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관광열차였지만 지금은 나름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참고로 얘는 쿠마모토를 출발해 카고시마 본선과 히사츠선을 거쳐 히토요시까지 운행하는 쾌속등급 열차다.

전 좌석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도 특징인데 경쟁률이 빡세니 미리 예약을 하는 걸 추천한다

 

사진 찍는 철덕 아조시들도 몇 명 보였다;;

 

엄청 더웠는데 기관실에서 개고생했을 작업원 아조시들을 생각하니 끔찍하다

 

객실은 증기기관차에 맞는 그 때 그 시절 갬성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객실 후면부엔 앉아서 선로를 구경할 수 있도록 발코니가 설치되어있다.

 

열차 중간엔 매점도 있다.

 

열차 전면부에도 발코니가 있다.

 

그렇게 객실 구석구석을 쑤셔보다 자리로 돌아가니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쿠마모토를 출발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연히 FGT 열차를 발견했다.

 

나가사키 신칸센용 열차로 생각되는데 현재로선 FGT는 거의 나가리 된 것 같으니...

 

쾌속 등급을 달고 있지만 열차는 느릿느릿하게 선로를 질주했다.

 

매점에서 파는 반페이유 사이다.

큐슈에서 재배되는 과일인데 자몽이나 유자랑 가까운 과일이다.

 

저거 JMT니까 궁금하면 꼭 마셔보자.

 

야츠시로역을 지나 히사츠선 구간으로 넘어가면 왼쪽으로 푸른 쿠마 강이 보인다.

 

 

그렇게 한참 구경 모드였는데 갑자기 승무원 누나들이 와서 사진 찍을거냐고 물어보셨다.

찍어달라고 했더니 승차일이 적힌 기념 명판을 쥐어주시더니 사진을 찍어주셨다 ㅋㅋ

 

아 물론 쪽팔리니까 사진은 따로 안 올리겠다. 으으